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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비건 - 연결점을 찾으셨나요?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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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모든 사람들이 저마다의 소우주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어린 사람이든 나이 든 사람이든 그 사람의 젠더와 국적과 상관없이 모두 저마다의 우주를 지니고 있으며, 그 사람이 무엇을 경험하느냐에 따라 자신이라는 항성 주위에 머무는 것들이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한 사람이 스러지면 그 사람 분의 소우주도 스러진다. 작지만 큰 우주 하나가 스러진다는 것은 하나의 우주를 상실한 것과 같으므로 그만큼의 파장이 세상 속으로 전해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여기에 자신만의 소우주를 지닌 존재가 더 있으니, 그것은 바로 동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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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존재의 눈에는 그 존재가 담지하고 있는 우주가 들어있다. 






인간의 언어로 이야기를 할 수 없는 존재의 눈에는 인간의 것과는 다른 성격의 것이 들어있다. 인간의 것과는 다른 반김, 사랑, 비통함, 호기심, 응시들. 때때로 그들에게서 허망함 비슷한 것을 보기도 하는데, 이 허망함은 인간의 이기로 그들의 자연성을 훼손한 것으로부터 비롯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과연 우리에겐 타자의 우주를 파괴해버릴 권리가 있는가? 타자의 가죽을 벗기고, 머리를 망치로 깨버리고, 강간하여 그로부터 나오는 부산물을 챙기고, 단지 미(味)적 쾌감이라는 미명하에 존재자의 존재를 지우는 것이 정당화될 수 있는지를 묻고 싶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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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것이 정당하지 않다고 생각을 했고, 그래서 미약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행동들을 삶 속에서 실천하려고 노력 중이다. ‘존재’의 지평이 확대되고 모든 존재가 상생하는 사회가 도래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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